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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가 추석에 전한 평화의 이야기

2023.10.05

[음성 자막]

정부가 이렇게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수만 명의 한국인들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역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입니다.

 

[화면 자막]

원폭 피해 교포가 들려주는

평화의 종이학 이야기

 

김화자 (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 부회장)

 

[음성 자막]

제가 네 살 무렵,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록 제가 네 살이었지만 확실히 기억하는건

 

원폭이 떨어졌을 때 번쩍 빛이 나더니 바로 어두워져서

 

'이것은 보통때의 전쟁과는 다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중학교에 가서

 

거기서 (만난) 사사키 사다코 양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사키 양은) 초등학교 때 병원에 입원했고

 

저희도 마지막 3학년이니까

 

사다코양 문병을 가자고 해서

 

천 마리 학을 접어서 사다코 양의 병실로 갔습니다.

 

옛날부터 전해지기를 천마리 학을 접으면 천 년을 살고

 

거북이는 만 년을 산다고 어머니로부터 익히 들었기 때문에

 

그리로 가서 사다코 양에게 "천 마리 학을 접으면 천 년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병이 나을 거야"

 

라고 말해줬더니 사다코 양은 "응" 하고 대답했습니다.

 

모금에 학부모회,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학부모님들, 여러 동네분들이 참여하여 종이학 동상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통령 내외분께서도 그 천마리 종이학을 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만

 

대통령님이 그 위령비 앞에 서 주신 것에 대해

 

재일한국인이자 피폭자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