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자막]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포착된
대한민국 경제인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윤 대통령 동남아 3국 순방에
동행 중인 경제사절단
이윽고
윤석열 대통령 입장
마르코스 대통령도 참석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한-필리핀 간 관계 격상을 계기로
전략적 경제협력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
윤 대통령이 준비한 메시지는?
[음성 자막]
존경하는 마르코스 대통령님, 양국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동양의 진주인 이곳 마닐라에서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필리핀의 인연은 매우 특별합니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나라입니다. 1949년에 수교했습니다. 6.25 전쟁이 1950년에 발발했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오랜 우방이자 혈맹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낸 이 두 나라는 경제발전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필리핀의 핵심 산업인 전자, 조선,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며, 필리핀의 경제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아세안 FTA,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등 통상 플랫폼을 활용한 교역 확대로 한국은 필리핀의 5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경제인 여러분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이제는 방산부터 문화콘텐츠까지 경제, 사회 전반으로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경제인 여러분,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한 지 7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또한, 필리핀은 한국의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오늘 오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필리핀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양국이 함께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첨단산업을 발전시키면서, 탄소중립까지 달성하려면, 원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필리핀도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바탄원전 타당성조사 MOU를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저는 자부합니다.
둘째,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은 지금도 활발하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필리핀은 Build, Better, More(BBM)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중점 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고자, 한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 EDCF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에 9억 불, PGN 해상교량 건설에 10억 불 이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의 도로, 교량 등 인프라 확충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필리핀은 자원부국입니다. 특히, 니켈은 세계 2위 생산국입니다.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우수한 소재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있어서 필리핀과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습니다.
이번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은 핵심광물 탐사와 기술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 지원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도‧태평양 공급망 협정 이행을 위해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설립했는데, 한국이 초대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한국과 필리핀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농업 협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식량안보에 관한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이미 2018년 체결한 농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종자 보급, 스마트 팜, 농촌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한국 농기계 생산공단이 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농기계 생산공단을 통해 필리핀의 환경, 필리핀의 작물에 적합한 농기계가 개발·보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인 여러분,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방문객 1위가 한국인입니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기업인들도 자주 왕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200여 년 전, 한국 상인이 풍랑을 만나 필리핀에 겨우 도착했을 때,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역사 기록이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필리핀을 많이 찾는 것도 이러한 인연 덕분인 듯 합니다. 저도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 국민의 따듯한 환대와 우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지켜내고, 상호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오늘 귀한 자리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서로의 우정은 쌓고, 협력의 기회는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화면 자막]
오늘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3건의 MOU 체결
한국경제인협회-필리핀상공회의소 간 MOU
대한항공-세부퍼시픽 항공기 MRO 협력 MOU
필리핀 에너지 협력 확대 MOU
퀘존파워-두산에너빌리티 간 MOU
산미구엘–삼성물산 간 포괄적 협력 MOU
마닐라전력–삼성물산 간 포괄적 협력 MOU
자드필-도화엔지니어링 간 협력 MOU
한국 농기계 산업단지 건설 MOU
오르제나 브랜드 필리핀 유통 협력 MOU
스마트시티 MOU
스마트시티 협력 3자 MOU
필리핀 판매 대리점 협력 MOU
필리핀 군 현대화 프로그램 협력 MOU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던
필리핀 국빈방문은
환송단과의 작별 인사로 마무리하고
공군1호기에 오르는 윤 대통령 내외
이제 싱가포르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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