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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중앙아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
2024.06.13 -
우즈베키스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격려사
우리 동포 여러분, 저희 부부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해외 순방 때마다 우리 동포분들을 꼭 만납니다. 그때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격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우리 동포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나면 제가 힘을 늘 얻게 됩니다.
전 세계 각지에 동포 사회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몇 안 됩니다. 제가 알기로 아마 이런 동포 사회가 이렇게 구성이 돼 있는 게 이태리 대통령 국빈방문 때 얘기 들어보니까 한국하고 이태리가 이런 동포 사회를 가지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어느 나라를 제가 순방을 가더라도 우리 동포분들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맹활약하면서 우리 동포 사회의 성공의 역사를 당당하게 써 내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든든하고 힘이 났습니다.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특히 이곳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동포들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오늘 이 만남이 더욱 기쁘고 뿌듯합니다.
역사 얘기를 좀 하면 1937년 겨울 연해주에서 이역만리 우즈베키스탄에 처음으로 우리의 조상이 이곳으로 강제 이주 됐지만, 우리 한민족 특유의 그 부지런함과 강인함 그리고 협동 정신으로 이 지역에서 당당한 기여를 했고, 또 황무지를 비옥한 농토로 일구어냈습니다. 이제 우리 동포들은 우즈베키스탄의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의를 이어주고 계십니다.
1992년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수교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건설, 자동차, 섬유 이런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진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우리 동포 사회의 외연과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새롭게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분들도 홍수, 전염병, 지진과 같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적, 그 책임을 함께하면서 양국의 우정을 돈독히 다져왔습니다.
이처럼 동포 여러분께서 이 두 나라의 가교가 되어 주신 덕분에 양국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졌습니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과거와는 전략적 가치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우즈베키스탄 양국 교역액이 24억5천만 불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까지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다섯 번째 교역 국가가 됐습니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학교에는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고, 양국 청년들의 인적 교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오기 조금 전에는 우리 코이카가 시설 자금을 대고,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부지를 제공해서 만든 ‘U-Enter’라고 하는 이런 청년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를 가서 우리 한국 청년들과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이 힘을 합쳐서 기업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양국 관계가 이렇게 발전해 나가는 만큼 우리 동포 여러분의 활동의 외연도 더 커지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동포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이런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3국 순방을 앞두고 ‘동행’, ‘융합’, ‘창조’를 비전으로 하는 한-중앙아 K 실크로드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내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기반한 한-중앙아시아 미래 발전 비전과 함께, 또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핵심 협력 분야인 인프라, 또 에너지, 공급망 협력뿐만 아니라 개발 협력, 보건의료, 환경, 교육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손을 잡고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감으로써 동포 여러분께서도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재외동포청을 통해 본국과 동포 사회를 긴밀하게 연결해서 동포 여러분들께서 현지 사회에서 더욱 성공적으로 활약하실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또 타슈켄트뿐만이 아니라 다른 멀리 떨어진 여러 지역에서도 이렇게 귀한 발걸음 해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오시지 못한 우리 동포분들도 그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