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자막]
청와대 영빈관
9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
대통령 내외가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따뜻하게 환대한 것은 12년 만의 일!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담긴
다시 보는 명장면에
뭉클
대한민국 패럴림픽 사상 최다인
17개 종목에 83명이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한 선수단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매 경기 명승부를 펼치며
국민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선물!
국민감사 메달을 직접 수여한 윤석열 대통령
성적과는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한
83명의 선수와 38명 지도자 모두에게
국민을 대표해 메달 수여
대회가 끝난 후
패럴림픽 선수단에게
대통령이 기념 메달을 증정한 것은 역대 최초!
국민의 마음이 담긴
그 무엇보다 소중한 메달 전달을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 격려사
[음성 자막]
패럴림픽 기간 내내 분전을 펼치는 여러분을 보면서 저도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뭉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만나는 오늘 이 자리를 기다렸습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6개를 비롯해서 모두 30개의 메달로, 세워놓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메달을 따신 분들의 노고도 감사하고 치하합니다만 메달이 몇 개냐, 순위가 몇 위냐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여러분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또 선수들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해 주신 지도자, 경기보조인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패럴림픽은 첫날부터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사격에서 이윤리 선수가 첫 메달을 따고, 조정두 선수가 금메달, 서훈태 선수가 동메달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조정두 선수와 서훈태 선수는 군 복무 중에 장애를 입었는데, 나라를 지키던 그 정신과 열정으로 멋진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치아 대표팀은 88 서울 패럴림픽부터 올해 파리까지 10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어마어마한 위업을 이루어냈습니다. 이 중 4개의 금메달에는 우리 정호원 선수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습니다.
탁구의 김영건 선수는 무려 24년간 국가대표를 하며 6번의 패럴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입니다. 대회 준비 도중에 어깨 탈구와 장 파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마저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6번째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나비 검객’ 권효경 선수는 서울 패럴림픽 이후 36년 만에 휠체어 펜싱 에페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 어떤 메달보다 큰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김황태 선수, 두 다리만으로 거센 물결의 센강 750m를 헤엄쳐 건너고, 사이클 20km와 육상 5km를 달려서 그 힘들다는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아내이자 핸들러인 김진희 씨와 포옹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5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한 ‘육상의 전설’ 유병훈 선수와 전민재 선수는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투혼의 역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이었던 휠체어 펜싱 조은혜 선수는 첫 패럴림픽에서 세계 4위에 올랐고, 교통사고의 아픔을 카누로 극복한 최용범 선수는 패럴림픽 첫 출전에서 세계 8위에 올랐습니다.
28년 만에 8강에 오른 골볼(Goalball)을 비롯해 배드민턴, 태권도, 수영, 조정, 역도, 휠체어테니스 등 모든 경기가 감동의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분,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 그 자체가 위대한 성취라는 것입니다.
김황태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발 나와서 활동하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까 우리 다 같이 봤죠?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목소리였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을 얼마나 많이 만나게 됩니까? 그럴 때 뒷걸음질치거나 웅크리지 않고, 나가서 뛰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선수단 여러분이 우리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국민, 특히 청년 미래 세대들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땀 흘리고 도전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여러분의 경기를 보고 응원하며,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정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패럴림픽 역사에 가장 큰 유산을 남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올림픽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패럴림픽을 연달아 열었던 첫 대회가 바로 88 서울이었습니다. 서울 패럴림픽 직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설립되어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을 이끌 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패럴림픽의 상징 깃발인 ‘아지토스’에 태극 문양이 담겨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패럴림픽의 유산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애인 체육 현장은 생활체육, 전문체육, 평생체육으로 이어지는 훌륭한 모델입니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재활이나 생활체육으로 시작해서 전문 선수가 됐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시기도 다 다릅니다. 이번 대회에도 10대, 20대 선수가 23명, 30대와 40대 선수가 45명, 또 50대 이상 선수가 15명으로 모든 연령대가 골고루 출전했습니다.
정부는 장애인 체육시설을 더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생활체육 참여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도 크게 늘릴 것입니다.
이번 패럴림픽은 사상 최초로 종목별 특성에 맞춘 스포츠과학 지원으로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를 뒷받침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종목에 더 맞춤화된 기술로 선수 여러분을 지원하겠습니다. 4년 뒤 LA 패럴림픽에서도 여러분 모두 눈부신 활약을 하시기를 힘껏 응원하며, 여러분의 위대한 도전과 여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화면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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